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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5G 및 데이터 산업의 변화

모로코의 통신 시장은 5G 상용화 이후 뚜렷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음성 통화가 통신 서비스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데이터가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모로코 이용자들은 전통적인 음성 통화보다 WhatsApp, Messenger, Telegram과 같은 VoIP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로 인해 음성 서비스보다 데이터 요금제가 훨씬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다.
2026년 3월 기준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6GB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5G 도입과 함께 TikTok, YouTube 등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폭발적인 이용 증가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데이터 수익이 음성 및 ADSL 감소분을 보전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전체 재무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가정용 FTTH(광섬유) 보급이 확대되면서 최대 200 Mbps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이 일상화되었고, 이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통화 중심’에서 ‘콘텐츠 소비 중심’으로 바꾸어 놓았다. 전문가들은 이제 전화기가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도구가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단말기로 기능이 전환되었다고 평가한다. 데이터가 전기와 물처럼 필수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모로코의 디지털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6년 1분기에는 콜센터, 데이터 센터, 전자상거래, 온라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모로코의 모바일 가입자는 5,920만 명으로 인구 대비 160%가 넘는 보급률을 기록하며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1인당 평균 1.6개의 SIM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 여지는 제한적이다. 앞으로의 성장은 데이터 전용 요금제, 무제한 요금제, 저가 로밍, 기술 솔루션, AI 기반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통신 시장은 IAM, Orange, Inwi 세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디르함에 달한다. 디지털 경제까지 포함하면 GDP의 5%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인터넷 보급률은 112%를 넘어서며 4,100만 명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150만 가구가 FTTH에 연결되어 있다. SNS 이용자도 2,300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상적인 수치 뒤에는 또 다른 현실이 존재한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86%가 선불 요금제 이용자이며, 매달 요금을 내는 후불 요금제 가입자는 14%에 불과하다. 즉, 실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진짜 가입자’는 소수라는 점에서 시장 구조의 한계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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